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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토종식물이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에 뒤덮여 사라지고 있습니다

박광순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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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문
기사입력 2020-10-12

▲ 박광순 시의원    

[분당신문] 생태 교란 식물이란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는 가시박, 환삼덩굴 등의 외래식물을 말합니다. 성남시도 탄천은 물론 여수천, 야탑천 등 소하천과 도로, 공공공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 외래종 식물로 점령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시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국적으로 토종과 외래식물이 대결하고 있지만 번식력이 월등히 강한 외래식물에 번번이 패배 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저 자연현상이라고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외래생물의 유입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생물종 다양성 감소와 함께 생태계의 건강성을 저하시키고 때로는 알레르기 등 인체 피해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외래식물은 300여 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그 종류가 늘어나고 있으며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에 앞서 성남시에서도 대책을 서둘러야 합니다.

 

뒷북 대응이 아니라 유해식물의 분포지역을 조사하여 구체적인 제거 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특히 번식력이 강한 단풍잎 돼지풀과 환삼덩굴 등은 3~4미터로 자라면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반입 경위야 어떻든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외래식물은 그 뿌리에서 다른 식물을 억제하는 타감 물질을 분비합니다. 타감 물질은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출하는 2차 대사물질입니다. 토종식물의 종자발아와 생장을 막는 무서운 천적입니다.

 

분포된 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일시적으로 소수의 기간제근로자, 환경단체, 봉사단체 등이 제거작업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토종식물이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민들에게 외래 유해식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거 활동에 동참하도록 모바일 APP과 인터넷을 활용해 유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환경을 파괴하는 환경유해 외래식물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기 때문입니다.

 

외래종 식물과 토종식물이 잡종화를 일으킬 경우 DNA 체계의 근간인 우리 식물의 유전자마저 오염시킨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식물의 분포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방제를 종합한 효율적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가시박, 환삼덩굴 등은 덩굴성 식물로 주변의 나무를 감고 덮어 고사시키며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해 생태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6월 중 싹이 올라올 때 뽑아줘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외래 유입 잡초는 거의 모두 일년생 잡초로서 종자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생활사를 잘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합니다.(이들 잡초는 밑동을 잘라주면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환삼덩굴, 단풍잎 돼지풀의 경우 꽃이 피기 전인 7월 하순~8월 상순경, 가시박의 경우 덩굴손이 나오기 전인 6월 상·중순경에 잘라주면 효과적인 방제가 가능합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식물을 퇴치해 고유 식물을 보호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여 건강한 자연 생태환경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생태계 교란식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거와 더불어 자생식물을 대체 식재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예를 들어 하천의 경우 습지와 가까운 지역은 갈대·창포 부처꽃·붓꽃류·억새·물억새 등을 심고 특히 댑싸리 물억새처럼 생장이 빠른 식물을 심으면 생태계 교란식물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산림과 공원의 경우에는 회양목·산철쭉·쥐똥나무 등 관목 식재를 권장)

 

성남시는 환경교육으로 만드는 생명공동체를 지향한다며 2016년 환경교육도시 에코 성남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성남시청, 판교·맹산생태학습원 홈페이지 어느 곳에서도 생태계 교란생물을 소개하고 인체 유해성 및 퇴치 방법을 소개하는 공간을 본적이 없습니다.

 

환경도시를 자랑하는 성남시에서도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 유해식물 현황과 퇴치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세미나, 청소년 환경 실천활동, 워크숍 등을 개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책을 수립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와 문화가 스며있는 남한산성과 깨끗한 탄천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환경도시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10월 12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박광순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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