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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철뚝집'이 있다면 제주에는 ‘괸당집’…추억의 냉동삼겹살

얇은 삼겹살 하나씩 펼칠 때마다 끊임없이 추억들이 방울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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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환 기자
기사입력 2021-07-30

▲ 성남의 ‘철뚝집’이 그렇듯이 냉삼의 맛과 추억이 공존하는 그것이 제주에도 있다.

 

[분당신문] 흑돼지가 유명한 제주에서 돼지고기란 매우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굳이 식당을 찾지 않더라도 동네슈퍼나 대형마트에서도 질 좋고 값싼 돼지고기들을 마음껏 살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제주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축복 중에 하나라고 하겠다.

 

▲ 1980년대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품이나 맛을 통해 솟아나는 ‘향수’를 부정할 수 없다.

일단 돼지고기의 맛이 보장된 제주에서 돼지고기 맛집의 기준을 조금 달리해야 변별력이 생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미 맛있는 돼지고기를 더 맛있게 ‘굽거나’ 혹은 더 맛있게 ‘양념하거나’ 또 더 맛있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인테리어가 구비되어 있거나.

 

제주도내 곳곳에 있는 ‘괸당집’ 모두 10여 군데로 모두 직영점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함덕점을 찾아갔는데, 이곳 역시 돼지고기에 추억의 맛을 선사하고 있어서 적지 않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듯 매장에는 꽉꽉 손님들로 가득이다. ‘괸당집’은 간판부터 시작해 내부 인테리어와 식기, 심지어 물병까지 우리를 80년대로 추억을 되새겨준다.

 

나 또한 젊은 청춘을 보냈던 터라 그 당시 1980년대에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소품이나 맛을 통해 새록새록 솟아나는 ‘향수’는 결코 부정할 수 없다. 

 

‘괸당집’의 주요 메뉴인 냉삼은 말그대로 ‘냉동삼겹살’이다. 맛 자체로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불판에 은박지를 펼쳐 얇은 삼겹살을 하나 둘 씩 펼칠 때마다 끊임없이 추억들이 방울방울 솟아나며 대화가 끊이질 않게 된다. 성남의 ‘철뚝집’이 그렇듯이 냉삼의 맛과 추억이 공존하는 그것이 제주에도 있다.

 

▲ 상추 위에 구운 삼겹살과 파절이, 마늘까지 올리면 한 입 가득이다.

 

냉삼은 굽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에 따라 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은박지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 한 쌈, 한 쌈 먹다보면 불판은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만다. 하지만 ‘괸당집’의 또 다른 킬포인트는 바로 철판에 볶아주는 볶음밥이다. 이미 배가 부르더라도 볶음밥으로 마무리해야 ‘괸당집’을 제대로 즐겼다고 볼 수 있다.

 

남은 고기와 야채 등을 잘게 썰어 불판에 깔고 볶아주는데 새로운 요리가 탄생하는 듯 또 다시 볶음밥의 제작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볶아서 호일에 싸주는 볶음밥은 ‘매우’ 뜨겁지만 식기 전에 먹어야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 남은 고기와 야채 등을 잘게 썰어 불판에 깔고 볶아준다.

 

‘괸당집’에서 권유하는 냉삼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요약해보면 달군 불판에 고기와 마늘쫑을 올린 후 후추를 솔솔 뿌리고 기름이 나오면 미나리와 관자를 올려 같이 굽는다. 이럴 때 김치와 무채 파절이도 같이 구우면 더욱 맛있다.

 

▲ 제주도내 곳곳에 있는 ‘괸당집’ 모두 10여 군데로 모두 직영점이라고 한다.

 

더나가 기름장, 고추장, 생 와사비, 쌈장 그리고 갈치속젓을 기호에 맞게 찍어먹는다. 이 경우 미나리와 관자를 함께 싸서 삼합으로 먹는다. 

 

‘괸당집’은 자체 축산시스템으로 제주산 암퇘지를 급랭하여 제공하는 추억의 삼겹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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