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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되잖아" … "왜 그래야 해?"

도움 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권리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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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일 사회복지전문위원
기사입력 2021-07-31

▲ 최충일 사회복지전문위원

[분당신문] 재작년, 영화 예약을 할 때 분명히 어플에서는 휠체어석이 있었는데, 막상 영화관을 찾았을 때 계단을 마주한 이후부터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남들은 "주변 사람에게 도움 받으면 되지 않냐"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더구나 아들앞에서는 더욱 그러고 싶지 않다. 

 

예약을 할 때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있어 아무렇지 않게 아들과 함께 영화보는 것을 예상했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 아들 앞에서 아빠가 누군가에게 도움받고 안겨서 의자에 앉혀지는게 싫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권리'라 생각하며 살고 있는 나에게 '도움'이란 차별과도 같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도움 받으면 되지 않느냐"라는 비슷한 말을 한다면 나는 "왜 그래야 해?" 라며 분위기를 서먹하게 만들곤 한다. 

 

어쩌면 자존심처럼 들릴 수도 있는 나의 태도가 권리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방법이 여전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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